로아그룹 "SKT-아이폰, 국내 안드로이드 위축 불가피"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0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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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인 로아그룹은 SK텔레콤 (51,800원 ▼200 -0.38%)의 아이폰 도입과 관련, "시장 1, 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 (37,250원 ▼450 -1.19%)의 아이폰5 동반출시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차지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입지를 급속도로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아그룹은 24일 긴급 보고서를 통해 'KT 아이폰 대 SKT 안드로이드' 경쟁구도가 붕괴되고 동일 사업자내에서 단말기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이폰5 구입시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게되는 만큼 사업자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품질이나 차별화된 요금체계 및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아는 또 지난 2월 3일 미국 버라이즌 홈페이지에서 실시된 첫 예약 판매에서 18시간 만에 CDMA 아이폰4 가 매진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 후폭풍을 예고했다. 버라이즌은 올해 1100 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버라이즌 스마트폰 사용자인 2150 만 명의 절반을 넘어서며 지난해 AT&T 의 아이폰 판매량 1520 만대의 3 분의 2 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것이다.



로아는 "소매유통망이 KT 보다 많은 SKT가 아이폰 5를 전략적으로 프로모션 한다면, KT 가 지금까지 누려온 시장 프리미엄이 SKT 쪽으로 단기간에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스마트폰 라인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LG U+가 가장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아는 특히 올해 1700만대(자사 추정치)로 예상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75~80%가 안드로이드 탑재폰으로 전망됐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KT가 아이폰 독점 판매를 유지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인 만큼 안드로이드폰 대 아이폰 판매 비중이 6대 4로까지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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