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리스크'에 국내 금융시장 '출렁'

김주영 MTN기자 2011.0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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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리비아 정정불안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와 증시에 '충격파'가 번졌습니다. 유가가 계속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로 코스피는 30포인트 아래로 내려앉았고 환율도 소폭 올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리비아발 악재가 증시를 온통 파란물결로 뒤덮었습니다.

리비아 정정 불안으로 유럽 증시가 1% 넘게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개장 초 연중 최저치인 1958까지 밀려났습니다.



오후들어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어제보다 40포인트, 1.5% 내린 197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인터뷰]한범호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소요사태가 리비아 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많이 위축시켰고요.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점이 투자자를 고민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집트와 달리 리비아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2%를 차지하고 있는데, 민주화 물결이 중동 산유국으로 번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억원, 8백억원 순매수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외국인은 3천억원에 이르는 강한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배성영 / 현대증권 연구원
"신흥국 긴축 우려로 인해 외국인이 약 3조원 이상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최근 중동지역 불안요인까지 가세하면서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돌파했고 외국인 매도세가 좀 더 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중동지역 수주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로 건설주가 7% 가까이 빠졌습니다. 리비아에 각각 6개, 5개 현장을 공사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7~10%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 달러화 값은 어제보다 오른 11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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