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저축銀 괜찮다는데, 왜?"

김수희 MTN기자 2011.02.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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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가 전부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며 부산 지역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니다. 부산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희 기자!





< 리포트 >
네, 부산시내에 있는 우리저축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직접 은행을 방문했다고요? 어떤 분위기입니까.



네, 이 곳 우리저축은행 본점과 지점은 이른 새벽부터 돈을 찾아가려는 예금자가 몰리기 시작해 김 위원장이 은행을 찾은 오전 11시 넘어 백여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경찰까지 출동해 더욱 삼엄한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이 은행을 찾았을 때 저축은행 측이 문을 닫아 먼저 도착한 일부 고객을 제외하고 밖에서 기대라는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저축은행은 2013년까지 적기시정조치를 받지 않도록 유예조치가 내려진 곳"이라며 "예금자들이 돈만 찾아가지 않는다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예금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나 예금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저축은행 예금자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을 때도 영업정지 조치는 더이상 없다고 하지 않았냐"며 "내가 넣은 은행이 영업정지를 안 당한다는 것을 어떻게 믿냐"고 항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예금자와의 면담을 마치고 나오며 "운영에 이상이 없는 저축은행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를 했는데도 예금자들이 돈을 찾아가기 급급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질문)부산지역 다른 저축은행들도 마찬가지 모습인가요?

아직까진 우리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곳은 예금 이탈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리저축은행의 경우 금융위가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 비율이 5% 이하로 밝힌 곳이라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를 인지한 금융위원장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없는 은행임을 밝히며 자금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를 받을 경우 저축은행 뱅크런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번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대주주 때문에 부실화된 저축은행과 단순히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을 확실히 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 대주주의 경영 책임 때문에 예금자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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