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남대문서"국정원 직원 연루 불확실"밝혀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2011.02.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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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브리핑에서 "증거없이 국정원 직원 조사할 수 없다" 입장

인도네시아 특사단 괴한침입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국가정보원 직원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물증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국정원 직원인지 산업스파이인지, 단순 절도범인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범규 남대문경찰서 서장은 "아직까지 폐쇄회로티브이(CCTV) 자료와 수사한 내용으로는 얼굴이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없다"며 "일부 보정 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국정원 직원인지 산업스파이 인지, 단순 절도범인지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문으로 용의자를 찾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트북에서 지문을 채취했지만 용의자가 아니더라도 노트북을 많이 만져 오염이 많이 됐을 것"이라며 "지문을 일일히 대조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서장은 국정원 직원 조사와 관련해서는 "의심이 되기 때문에 조사는 할수 있지만 증거없이 조사할 수 없다"며 "일단 얼굴이나 지문확보가 돼야 부를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국정원 직원에 대한 조사 대상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남대문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15분에 국방부 의전담당자가 112로 신고했다. 롯데호텔에서 노트북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했다.

서 서장은 "현재까지 조사결과 용의자들을 발견한 인도네시아 관계자가 방을 잠깐 비웠다 들어오니 남성2명과 여성 1명이 방에서 당황해 하면서 나갔고 노트북 1대가 없어 호텔종업원에게 항의하니 남자 2명이 와서 돌려줬다"며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노트북에서 어떤 자료가 복사된 것인지 수사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인도네시아 특사 측에서 노트북 자료를 사용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반환을 요청해 바로 돌려줬다는 것이 남대문서측의 설명이다.


서서장은 CCTV와 지문확보에 대해서는 "지문이 가장 빨리 사건의 실마리를 풀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지문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CCTV 분석도 확답할 수는 없지만 국가적 사안인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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