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인기 만화가 고 이향원 화백이 우리나라 '개 만화'의 시조였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필명 '향원'과 '이향원'을 모두 사용한 이 화백은 '개 만화'를 통해 고인만의 특색을 드러냈다. 만화가 김재원씨는 2002년 이 화백의 작가론을 쓰며 "개를 가장 개답게 그려낸, 귀중한 작가"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 화백은 개를 친근하고 다정한 존재로 다루며 '개 만화'로 인기를 얻었다. 만화계에선 "개를 훌륭하게 그려낸 만화가"로 통한다. 우리나라 '개 만화'의 시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이 많다.
앞서 김 만화가는 "이향원이라는 이름과 '개를 다룬 만화'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며 "그의 이름을 뚜렷하게 드러낸 것은 개 만화"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고 이 화백은 허영만, 고유성 등의 문하생을 길러내는 등 1970~80년대 한국 만화의 부흥을 이끌었다. 대표작으로는 '이겨라 벤', '나는 차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