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은 '이향원 별세' 보도, 누리꾼 질타

머니투데이 홍지연 인턴기자 2011.02.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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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캡처↑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캡처


인기 만화가 이향원(67. 본명 이동호) 화백의 별세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한 발 늦은 언론 보도는 질타를 받았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18일 새벽 이 화백의 별세를 전하면서 "어느 포털사이트에도 이향원 선생님의 별세소식이 없다"며 "돌아가셨는데 기사 한 줄 없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 화백의 별세 소식은 17일 오전 7시께 만화가 고유성씨의 블로그를 통해 퍼졌다. 고씨는 "이향원 선생님께서 오늘(17일) 새벽 별세하셨다"며 "꽤 오래 지병으로 고생하셨지만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이야"라고 글을 올렸다.

"새 작품을 준비하시다가 뇌졸중 마비 상태로 활동을 멈추고 계셨는데 근래에 다시 컴퓨터 작업을 익히셔서 미완성 작품을 마저 제작하시던 중이셨다"며 "그간의 작품들을 정리 하시도록 도울 예정이었는데…"라고 안타까운 심정도 표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18일 오전이 돼서야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한편 고 이향원 화백은 허영만, 고유성 등의 문하생을 길러내는 등 1970~80년대 한국 만화의 부흥을 이끌었다. 대표작으로는 '이겨라 벤', '나는 차돌'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 7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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