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전의 모 중학교를 졸업한 A양은 13일 자신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같은 반 장애 학우의 사진과 함께 그를 괴롭힌 내용을 공개했다. 14일 오전부터 네티즌들에 의해 이 사실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15일부터 A양의 홈페이지는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운영자에 의해 일시 정지됐다.
A양은 사과문을 통해 "처음 올렸던 글은 그 친구를 놀리려던 것이 아니라 사과하는 목적으로 쓴 것인데, 글에 욕설이 담겨있어서 네티즌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애 학우를 괴롭힌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A양이 학교를 가지 못한 날마다 상대 남학생이 "나랑 결혼해서 아기 낳으러 갔다"라는 말을 한 것에 속상했다는 것. A양은 자신이 쓴 글에 약간의 과장이 섞여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A양은 "진심으로 사과하며, 너그럽게 조금이라도 용서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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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양의 사과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한 네티즌이 "A양이 친구들과 PC방에서 웃으면서 사과문을 썼다"며 A양의 PC방 컴퓨터 로그인 기록을 증거로 남겼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에 의해 캡처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