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총재 "인플레 가속화, 일시적 현상"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2.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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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성장세 약화시킬 것"

마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2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막고자 성급하게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빠르게 낮추려는 시도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국의 중기적 물가상승률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한 것은 세금 인상, 원자재 급등, 파운드 약세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를 기록, 정부 목표치인 2%를 넘어서면서 그는 영국법에 따라 재무장관에게 이를 설명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답신에서 "금리 인상이 또 다른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위원회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예산 건전화 조치를 완화할 경우 인플레 압력이 가중돼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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