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감정원이 서울 양천구 목동 소각장과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아파트의 경과연수, 가구수, 지하철역과 거리, 브랜드인지도, 쓰레기소각장과 거리 등 변수별로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소각장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주변보다 시세가 최고 17.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목동 소각장 주변 아파트는 소각장에서 1m 멀어질 때 3.3㎡당 약 3만9600원, 노원구 소각장의 경우 1m 떨어질 때 3.3㎡당 1만9800원가량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공급면적 109㎡로 계산하면 목동과 노원구 소각장에서 1m 이내에 있을 때 각각 130만6800원, 65만3400원 정도 시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소각장 탓만은 아니라는 게 중개업계의 지적이다. 목동 T공인 관계자는 "목동은 학군수요가 많다"며 "소각장 주변 아파트는 관리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다면 선호하는 수요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백마사격장 인근 아파트값은 사격장에서 1m 떨어질 때마다 3.3㎡당 1390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물소각장과 비교할 때 그 영향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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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의 주요인인 향 등의 특성변수가 누락되고 실거래가격의 신뢰성 문제 등이 연구의 한계지만 오염원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이 나타났다"며 "감정평가시 오염원의 종류, 정도, 정화유무에 따라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계량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