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50분께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 이날 자정까지 21.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눈이 온 기록은 2005년 3월5일 12.7㎝이다.
이날 하루에만 21.2㎝의 눈이 내린 울산지역은 1931년 7월 울산지역 기상 관측 이래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80년 만에 새로 적설량 기록을 세웠다.
울산시는 각 구군에서 가용인력(4000여명)과 장비(70여대)를 총 동원,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펼쳤다. 이날 사용한 염화칼슘만 84.5t이 도로 등에 뿌려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도 휴무조치를 전격단행, 이날 오후 9시부터 시작하는 야간조에 대해 휴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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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익숙치 않은 울산지역에 대설이 내린 이유는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로 동해안 지역에 동풍이 강화되면서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쏟아졌다"고 울산기상대는 전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공으로 영하 30도 가량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가운데 일본 남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하층 동해 바다위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동해안으로 유입, 울산 지역 등에 많은 눈이 내렸다"라며 동해안 쪽 대설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표 패턴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내린 눈은 무거운 습성 눈으로 비닐하우스나 건물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신속히 제설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대는 이날 울산지역 대부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 빙판길로 변한 출근길 혼잡이 예상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동해 모든 바다에서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