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11일 '1.13대책'을 보완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단기적으로 전세난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입주물량 감소, 전세수요 증가 등 여파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3.9%) 광진구(3.6%) 서초구(3.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용인 수지구는 5.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다. 수원 영통구(3.6%)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약이 무효(?)…전셋값 상승 언제까지=전문가들은 아파트 봄 이사철 전세수요가 늘어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정부가 한달새 2차례나 전세대책을 발표했지만 입주물량이 줄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3월 수도권 신규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30%에 불과하다"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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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다음달 전국의 입주아파트(주상복합·타운하우스 포함)는 14개 단지 4096가구에 불과하다. 이는 2월 1만3981가구보다 무려 9885가구 줄어든 것으로 올해 월간 입주예정 물량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경기 북부와 인천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고 서울도 전달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조사하는 전세수급동향 체감지수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매주 내놓는 전세수급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셋집 공급이 부족하다'라는 응답비율이 88.2%로 5주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