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현장 '유령기사'..성경예언 이뤄지나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2.11 11:07
글자크기
이집트 카이로에서 벌어진 친-반 무라바크 시위대 충돌 영상에 중세시대 기사를 연상시키는 반투명 형체가 출현했다. 유투브 영상 중 일부.이집트 카이로에서 벌어진 친-반 무라바크 시위대 충돌 영상에 중세시대 기사를 연상시키는 반투명 형체가 출현했다. 유투브 영상 중 일부.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흐 광장에서 벌어진 친-반 무라바크 시위대 충돌 영상에 중세시대 기사를 연상시키는 반투명 형체가 출현해 "유령기사가 등장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미국 뉴스 전문채널 'MSNBC' 뉴스가 3일 새벽 촬영한 이 영상은 유투브를 통해 급속히 확산돼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다. 네티즌들은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4번째 기사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요한계시록에 나온 4번째 기사는 세상의 종말을 앞둔 심판의 시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되는 △정복 △전쟁 △기근 △죽음 등 기사 네 명 중 죽음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죽음의 기사가 이집트를 심판하러 온 게 아니냐"는 의견이 오갔다.

약 2분짜리 영상은 친-반 무라바크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며 싸우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영상 후반부에 갑자기 말을 탄 사람처럼 보이는 노란 빛의 반투명 형체가 등장해 인파를 가로질러 가다 돌연 사라진다.



다른 네티즌은 "카메라 렌즈가 빛에 굴절되거나 카메라가 움직이다 불꽃이 잡힌 것일 수 있다"며 "깊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달 25일 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시위는 10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임을 거부함에 따라 더욱 격화됐다. 시위대와 경찰, 무바라크 지지 폭력시위대 사이에서 유혈충돌이 2주째 벌어지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