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10일 지난해 사상 최대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분기 성장률은 4%에 머물렀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2%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NHN이 발표한 건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분할 전 기준 실적. NHN은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NBP 분할 전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분할 후 실적 성장률은 크게 못 미친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NBP분할 후 기준)4분기 매출액이 4%, 영업이익이 2%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은 둔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성장성 둔화에 대해 어떻게 비전을 제시할지가 투자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게임부분의 연간성장률이 21.5%줄어들었고, 오버추어와 결별하면서 직접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점도, 영업이익률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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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분할후 기준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3.5% 증가한 증가한 3311억원, 1508억원이었다며 시장 컨센서스에 못미쳤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시장 수익률을 웃돌기 위한 강력한 모멘텀은 단기적으로 부재한 상황"이라며 "일본 네이버재팬의 상용화가 이루어질 경우 주가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웹보드 게임의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강한 게임부문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웹보드 게임의 성장성을 테라와 같은 마진율이 낮은 게임이 만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비해 낮은 성장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증권가의 반응은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게임 경쟁사 엔씨소프트 (171,200원 ▼1,300 -0.75%)는 상승했지만, NHN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