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공모, 이팔성·김우석등 4명 지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1.02.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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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9일 공모접수 마감, 강만수 불참...14일 면접후 차기회장 확정

우리금융지주 새 회장 공모에 현직인 이팔성 회장과 함께 관료 출신인 김우석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예상대로 지원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5시 차기 회장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이 회장과 김 전 사장은 헤드헌터사를 통해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그러나 공모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지원자 수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김 전 사장 등 지명도 있는 인사가 지원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원두(OneDO)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금융의 체질을 개선하고 금융위기 이후 실적을 정상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특히 우리금융의 숙원인 '민영화'의 물꼬를 텄고 조만간 재개될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연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될 경우 지난 2001년 우리금융이 출범한 이후 첫 연임 사례가 된다.

김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세무대학장을 거쳐 한국은행 감사,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 공모 서류 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추려 14일께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는 15일쯤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금융은 회장 내정자가 결정되면 20일쯤부터 차기 우리은행장 경남은행장 광주은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인선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기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 윤상구·김정한 전무와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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