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건설사 최초 해외채권 발행 나서

더벨 이윤정 기자 2011.02.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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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DB·씨티·바클레이즈 주관사 선정…4월경 발행 예상

더벨|이 기사는 02월08일(17: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GS건설 (16,080원 ▼70 -0.43%)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선다. 해외 투자은행 4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채권 발행을 대비한 해외 로드쇼를 준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바클레이즈캐피탈, 씨티글로벌마켓, 도이체방크, HSB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일반적으로 주관사를 선정할 때는 투자은행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지만 GS건설은 입찰과정 없이 주관사를 결정했다. 대신 소수 투자은행에 시장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요청, 개별적으로 제안을 받았다.



GS건설과 주관단은 지난달 말 킥 오프(Kick-off)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 발행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첫 발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벤치마크 수준인 5억 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 발행 형식은 미국 증권법 Regulation S(Reg.S)에 근거한 채권으로 발행한다.

Reg.S 형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발행이나 144A에 의한 발행보다 등록 절차가 수월하다. 그러나 미국 내 기관투자가는 참여할 수 없고 미국을 제외한 지역의 기관투자가만 채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GS건설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한다.


GS건설은 해외채권 발행이 처음인 점을 감안해 미국 내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발행절차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로운 Reg.S 형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 발행 완료 시점은 4월로 점쳐지고 있다. 3월 중순경 연간 결산 자료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때부터 최종 채권 발행 서류(도큐멘테이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외화자금 일부는 만기된 채권에 대한 상환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GS건설은 국내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외표채)와 원화표시채권(원화채)가 만기도래한다. 지난 1월 31일 3억 달러의 외표채는 만기가 됐고 1000억원 규모의 원화채는 오는 4월 2일 만기된다.

3억 달러 외표채가 이미 만기 도래해 상환이 이뤄진 상태지만 통화 일치를 위해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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