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담배 끊었어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CNN 중계화면
미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1년 동안 담배피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서 마침내 금연에 성공했다고 '공표'했다. 미셸 여사는 아동비만 방지 캠페인인 '렛츠무브' 1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올드 패밀리다이닝 룸에서 열린 기자오찬에서 "금연은 대통령에게 큰 숙제였다"며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딸들이 성장하면서 금연에 자극이 됐다. 미셸 여사에 따르면 두 딸 말리아(12)와 사샤(9)가 "아빠 담배 피워?"라고 물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했다. 미셸 여사는 이어 "나는 절대 이 문제로 참견하거나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며 "잘 하고 있는 사람을 옆에서 방해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래도 담배의 유혹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었다. 지난해 메릴랜드주 국립해군병원에서 대통령 건강검진을 맡았던 제프 컬만 백악관 의료팀장(해군 대령)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금연보조제를 쓰고 있음을 확인하고 금연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셸 여사는 아동 식습관을 바꿔 비만을 줄이자는 '렛츠무브'에 대해 "영부인이 아니라 엄마로써 시작한 것"이라며 식생활 개선을 강조했다. 미셸은 백악관에 텃밭을 가꾸고 여기서 나는 유기농 채소를 식탁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