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서 가전제품 최대 10% 인상 … 국내는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1.02.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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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삼성전자 등에 영향 미칠 듯

LG전자가 오는 4월 북미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생활가전 제품가격을 최대 10% 가량 인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LG전자 (97,500원 ▲4,200 +4.50%)가 오는 4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주요 생활가전 제품을 8~10%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에 사용되는 주요 원자재값이 크게 오른 데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안이 현지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1년 전 톤당 89달러에 불과했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내내 상승하다 올해 주요 산지인 호주의 대홍수 여파까지 겹치면서 톤당 225달러까지 급등했다. 전기동 가격도 최근 1년 사이 61.5%나 올라 지난 8일 현재 톤당 1만달러를 돌파했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분이 더 이상 생산혁신으로 감내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는 게 LG전자의 진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국내시장에서의 가격인상 계획은 없다"면서 "미국 외에 유럽시장으로 확대될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생활가전 제품의 가격인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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