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리다 요절, 최고은작가의 작품들은?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2.08 16:40
글자크기
고 최고은 작가는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최고은 작가는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한 고 최고은 작가(32)의 과거 영화계 행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979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 최고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인재로, 단편영화 '연애의 기초'(2002), '새벽정신'(2004), '젖꼭지가 닮았다'(2004) 등을 발표했다.

고 최고은 작가의 대표작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이었던 '격정 소나타'다. 고인은 2006년 '격정 소나타' 감독 및 각본을 맡아 '제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실수를 저지르고 잠적했던 여고생 '여선'이 피아노 콩쿨에 나타나 자신만의 피아노 연주법을 펼치는 내용이다.



'격정 소나타' 제작 당시 고 최고은 작가는 "누군가 그랬습니다. 공부가 안돼서 우울할 땐 공부를 하면 된다고"라고 연출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2009년에는 10대 청소년들에 대해 진지한 접근을 시도한 단편 영화 '꿈꾸는 아이들'의 공동감독으로 나서 '제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후 영화 제작사와 시나리오 계약을 맺기도 했으나 제작이 무산되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 최고은 작가는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최씨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