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 15대 대기업 CEO 직접 만난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1.0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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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대형 건설업체·15대 대기업 CEO와 릴레이 간담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15대 대기업을 포함,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만난다. 동반성장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CEO 등 대기업 경영진들이 협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일 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9일부터 3일 연속 대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열어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선 9일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50,100원 ▼300 -0.60%), 신세계 (173,000원 ▲200 +0.12%),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9개 대형 유통업체 CEO를 만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입점·납품 업체 간의 거래관행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의 내용과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판매수수료 공개를 통한 수수료 경쟁 유도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10일에는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GS건설 (15,570원 ▼170 -1.08%), 대우건설 (3,705원 ▼55 -1.46%), 대림산업 (58,500원 ▲1,800 +3.17%),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1,240원 0.0%) 등 10개 대형 건설업체 CEO를 만난다.

김 위원장은 대형 건설업체에 대해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하고, 입찰참가제한 요건 강화 등 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에 대한 법집행 강화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건설 하도급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건설업체의 현금결제 확대를 요청하고, 보증기관의 지급보증 범위를 확대하는 등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보증기관은 원사업자가 부도·파산 등 지급불능 상태일 경우에만 보증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상습법위반 업체에 대해 △입찰참가제한 요건 강화 △명단공표 △과징금 가중 △고발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끝으로 11일에는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현대자동차 (244,000원 ▼3,000 -1.21%), SK (207,000원 ▼12,000 -5.5%), LG전자 (97,900원 ▼900 -0.91%), 롯데쇼핑 (69,100원 ▼100 -0.14%),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 금호건설, 대한항공 (21,700원 ▼150 -0.69%), KT, 두산인프라코어, 한화, STX조선해양, LS전선 등 국내 15대 대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김 위원장은 중소업체들이 가장 큰 관심사항으로 꼽고 있는 납품단가 조정 문제와 기술 탈취·유용 문제를 중심으로 정부의 동반성장 대책을 설명하고, 기업 측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업종별 동반성장 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납품단가의 합리적인 조정 방안 등에 대한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대기업 구매담당임원회의를 통해 공유할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현재 동반성장 협약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전기·전자, 자동차·기계, 화학·금속, 건설 등 유사업종별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 오는 3월까지 구성을 완료한 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반영하는 임원평가시스템 및 발주물량정보 사전 통보시스템 구축 등 선진적 관행에 대한 CEO의 관심을 촉구하고, 협력업체와 수정협약 체결 등을 통해 동반성장 협약 내용에 반영하도록 유도할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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