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해외 물산업 BOO분야 첫 진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2.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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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서 5.5억불 민자 하수처리사업 수주 계약…국내 기업 최초

삼성엔지니어링 (23,400원 ▼350 -1.47%)이 중동 바레인에서 민자 하수처리 플랜트 건설 및 운영권을 따냈다. 해외 수처리 플랜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핵심사업으로 국내 기업 최초의 물사업분야 해외투자운영사업(BOO) 진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일(현지시각)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바레인 건설부(Ministry of Works)로부터 미화 5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사업을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바레인 건설부 에쌈 칼라프(Esam Khalaf) 장관과 재정경제부 아메드(Ahmed) 장관, 삼성엔지니어링의 I&I 사업부장인 손병복 부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바레인 최초 민자방식으로 발주된 이번 플랜트에서 아부다비투자공사(Invest AD), 영국 물사업 전문기업인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United Utilities)와 공동으로 사업권을 획득했다. 플랜트 건설 및 운영은 단독으로 진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2억4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해 민관 합동 수처리산업의 해외진출 모델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는 바레인 무하락 지역↑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는 바레인 무하락 지역


이번 수처리시설은 바레인 수도 마나마 북동쪽 무하락(Muharraq) 지역에 건설돼 하루 10만㎥의 하수를 처리하게 되며 슬러지 소각로 등의 부속시설 건설을 포함하게 된다.

삼성은 2014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완공 후 24년간 운영도 맡는다.


삼성엔지니어링 I&I 사업부장인 손병복 부사장은 "향후 바레인을 비롯한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대규모 수처리 증설계획에 맞춰 발주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추가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이번 공사 수주는 국내 기업 최초로 물사업분야 해외투자운영사업(BOO)에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UAE에 완공·운영 중인 ICAD 하수처리시설에 이어 바레인까지 진출함으로써 중동 수처리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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