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美국채금리 9개월만 최고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2.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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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속에 미국채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올들어 처음으로 3.5%대를 밟았다.

이날 10년물 미국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3.54%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지난해 5월13일이후 최고치다.

이날 5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06%포인트 뛴 2.16%를, 30년만기물은 0.02%포인트 상승한 연 4.66%를 나타냈다. 5년물은 1월 5일 이후, 30년만기물은 지난해 4월23일 이후 최고치다.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전되면서 기업 자금수요 증가와 실질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12월 제조업주문액은 감소하리란 전문가 예상을 깨고 전달대비 0.2% 늘었다. 이는 6개월래 5번째 증가세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사전 전망치는 0.4%감소였다. 12월 내구재주문액이 2.3% 줄었지만 비내구재 주문액이 2.3%급증해 증가세가 유지됐다.



1월 미국 ISM 비제조업 경기지수는 59.4를 기록했다. 12월 57.1은 물론 마켓워치 집계 전문가 사전추정치 57.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월 2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만2000명 감소한 41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주 수치는 45만70000명으로 당초 추계치 보다 3000명이 추가됐다.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이날 프레스클럽에 강연을 통해 최근 소비경기 회복이 가속되고 고용 개선 조짐을 보인 것에 고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경제와 관련, "소비와 기업지출이 더 늘고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0만건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내려온데 대해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추가적 개선을 기대했다. 그리고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 소비회복,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은행 대출 증가 조짐 등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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