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지금 사임하면 이집트 혼란 가중"-ABC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2.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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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압력 일축..."대선 불출마, 세습 없어"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압력에 직면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국가 혼란을 우려해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떠나고 싶지만 그럴 경우 이집트는 더 깊은 혼란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재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아들 가말 무바라크에게 권력을 물려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권력 이양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문화는 물론 사임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반정부 시위는 10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아흐메드 샤피크 이집트 총리는 이번 충돌로 8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메드 사메 파리드 이집트 보건장관은 이번 충돌로 3명이 숨지고 639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수 외신은 사망자가 최소 7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세계는 이집트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집트 정부는 시위대에 대한 공격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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