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주식 투자자에게는 고민

권순우 MTN기자 2011.02.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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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설 연휴를 포함해 내일부터 닷새 동안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습니다. 연휴가 긴 건 좋지만 시장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설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개인투자자 A씨는 설 연휴가 긴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5일간 지속되는 휴일동안 증시에 영향을 줄수 있는 사건이 발생해도 시장이 열리지 않으면 대응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설을 앞두고 이틀만에 지수가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자 주식 거래를 하지 못하는 5일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녹취]개인 투자자
구정이 주중에 있어서 5일 정도 거래를 못하는데 해외 악재에 노출이 될 수 있어서 이걸 들고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이후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코스피는 평균 0.7% 하락 출발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0.39% 상승 출발했습니다.


평균 지수 변동폭은 크지 않지만 지수대에 따라 개별 변동폭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 연휴는 특히 이집트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인터뷰] 한범호 /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대리
"1수에즈 운하 통과 같은 문제라든지 다양한 산업적인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고용동향 발표 등도 설 이후 우리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 설 같은 경우에는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낙관론이 팽배한 상태인데 이럴 때는 오히려 주식 비중을 줄여놓고 홀가분하게 연휴를 쉬신 이후에 방향성을 다시 잡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절부절 못하기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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