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은행 대출 연체 감소…낙관적 전망 뚜렷"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2.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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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늘어날 경우 고용 시장에도 훈풍 불 것

올해 미국 은행의 대출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3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은행들의 대출 기준이 완화되고 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나며 올해 거의 모든 미국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과 대손상각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에 비해 매우 낙관적인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들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기업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는 등 기업 대출 개선 전망이 눈에 띈다.



연준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형 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답한 은행은 80%에 달했다. 소기업 대출 개선에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도 70%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 대출에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 보고한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소비자 대출 관련해서는 이보다 적은 낙관적 응답이 나왔다. 57%의 은행이 신용카드 대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응답했으며 다른 종류의 소비자대출에서는 47%의 은행이 개선을 예상했다.



기업들이 자금을 빌려 고용을 늘릴 경우 대출 개선은 26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실업률을 낮추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는 금융 시스템이 치유되며 상업 은행 시스템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대출이 늘어날 경우 일자리 창출도 활력을 띌 것"이라 덧붙였다.

연준의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업·상업용 대출은 전년동월대비 7.6% 늘어나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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