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집트 신용등급 'Ba2'로 강등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1.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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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향후 전망 부정적…글로벌 경제 파장은 "제한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집트 시위사태 이후 처음 이집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31일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종전 'Ba1'에서 'Ba2'로 하향하고 기존의 긍정적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춰 제시했다. 이로써 무디스 기준 이집트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 맨 윗 단계에서 한 계단 더 밀렸다.

무디스는 "최근 튀니지의 소요 이후 이집트에 정치적 긴장이 고조됐다"며 정치불안이 신용등급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의 국채 부도 위험을 표시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도 급등세이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집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현지시각 오후 4시 현재, 이집트 국채 CDS는 전날보다 30bp 올라 450bp까지 치솟았다.

홍콩 MFC 글로벌자산운용 아시아부문의 앙드레 페더슨은 그러나 이집트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페더슨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안전자산 선호를 목격하면서 (이집트 등급 하향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시장에 영향은 미미하며 더 큰 (조정) 추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피치는 이집트의 신용등급은 조정하지 않은 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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