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발생 후 피해자의 아파트 인근 20여곳의 폐쇄회로 TV를 분석, 15명의 용의자를 압축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 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이 아들 이씨와 비슷한데다 사건 △ 현장 발견 당시 즉각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 △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지 않은 점 △ 경찰이면서 사건 현장을 청소하며 훼손 한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겼다.
특히 용의자가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오토바이 헬멧을 이 씨가 지난 20일 대전의 모 오토바이센터에서 구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 결정적인 단서를 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처음부터 용의자는 아니었지만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심사항이 발견돼 결국은 범인으로 지목하게 됐다" 며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 범행사실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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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씨는 "황당하다! 어머니를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 며 범행일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이 지목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도 "어머니와 통화하다 끊어져 집에 가보니 어머니가 청테이프로 결박당한 채 있었다" 며 "늦은 밤인데다 어머니가 괜찮다고 해 다음날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숨져 있어 신고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1일 밤 11시20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어머니의 집에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 사실을 밝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오는 29일 중으로 구속영장(존속살해 혐의)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