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앞세워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

머니투데이 안정준, 김보형 기자 2011.01.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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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쏘나타·K5 로 토요타 '캠리' 잡는다… 해외법인 실적도 크게 개선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10대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한 기아차가 올해는 중형세단 'K5'를 앞세워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한다. 특히 국내 생산으로 모자란 물량은 미국 조지아 공장과 중국 옌청공장에서 현지생산으로 만회해 판매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K5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6만~27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성공장의 최대 생산 물량이 19만대 수준 인만큼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오는 3월 차체크기를 키운 'K5'를 중국시장에 출시하고 미국 조지아 공장도 8월까지 양산준비를 마친 후 9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단 이같은 해외생산은 국내 노조가 합의를 해야만 가능하다.

이재록 부사장은 "K5는 생산량 부족이 가장 큰 딜레마"라면서 "화성공장의 시간당생산량(UPH)를 끌어올리는 한편 노조와 협의를 잘 진행해 해외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첫 해인 올해 미국시장에서 K5를 10만대를 판매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월 1만대 안팎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시장 매월 2만대가 판매되는 쏘나타에 K5가 월 1만대 이상 판매된다면 미국시장 최다 판매 모델인 토요타 '캠리'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기아차 (112,700원 ▼2,000 -1.74%)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내수 50만대, 수출 193만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243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차출시도 이어진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형 '모닝'을 비롯해 2분기 K5 하이브리드, 3분기 모닝 파생차(프로젝트명 TAM)와 신형 프라이드를 내놓는다.


미국에서도 이달부터 슈퍼볼 광고와 함께 본격판매를 시작한 K5와 2분기 K5 하이브리드, 3분기 프라이드 후속모델을 잇따라 선보인다. 중국 역시 중국형 K5와 중국형 프라이드 후속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올해 경영 핵심 목표를 수익성 강화로 잡고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해외현지법인들의 흑자전환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재록 부사장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은 2009년 보다 3.7% 상승압박을 받았으나 제조원가 절감 노력으로 매출원가율 상승을 2%로 잡았다"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해외법인의 자본잠식 수준도 2010년에는 2009년말 보다 4700억 이상 줄어든 600억 수준이었다"며 "올해는 전 해외법인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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