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트리플크라운'…매출·영업익·순익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김보형 기자 2011.01.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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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신차효고로 내수·수출 모두 급증…올해 판매목표 243만대

기아자동차 (116,000원 ▲300 +0.26%)가 매출·영업이익·순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K5와 스포티지R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대비 큰 폭 개선된 결과다.

기아차는 28일 여의도 우리투자 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기 23조2614억원, 1조6802억원, 2조25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매출은 2009년 동기 대비로 26.3% 늘어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수출 악재가 있었지만 지속적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와 중대형 승용차 및 SUV 판매비중 증가로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2009년 대비 46.8%, 55.4% 개선됐다. 판매물량 증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따른 판촉비 부문 개선이 영업이익 급증으로 반영됐다.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증가와 이자비용 감소로 인한 영업외 이익 증가가 두드러지며 전년대비 50%가 넘어서는 증가폭을 보였다.



기아차의 2010년 실적 '트리플크라운'은 신차효과와 글로벌시장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국내공장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22.6% 증가한 140만293대를 기록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국내공장 판매에서 내수는 48만대를 기록, 전년대비 17.5% 늘어났으며 수출은 91 만 대로 2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아차의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현지판매도 208만8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무려 26.5% 급증했다.


신차 및 주력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신흥 시장 등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수요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K5와 스포티지R 등 디자인과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17.5% 증가한 48만3000대가 판매됐다.

미국시장에서는 업체 간 마케팅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쏘렌토R과 스포티지R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등으로 전년대비 18.7% 증가한 35만6000대를 판매했다.

유럽시장은 폐차 지원 종료와 국가채무 위기의 확대로 6월부터는 수요가 감소했으나 벤가와 스포티지R 등 신차 출시와 모닝, 씨드 등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자동차 수요 증가와 포르테, 스포티지 등의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판매가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44.3% 늘어났다.

기아차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생긴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 실적 목표치를 올해보다 더욱 높여 잡았다.

기아차는 2011년 사업계획으로 내수 50만대, 수출 193만대(국내생산 100만대, 해외생산 93만대) 등 전년대비 14.1% 증가한 243만 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내수시장에서는 50만대를 판매하여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에서는 각각 42만대, 43만대를 판매하여 현지시장 진출 이후 최초로 40만대 이상 판매를 돌파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도 28만5천대를 판매하여 경기회복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기타시장에서는 전년대비 8.0% 증가한 7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2011년 4개 차종의 신차 출시계획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24일 출시한 신형 모닝에 이어 2분기에는 K5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3분기에는 모닝 파생차와 프라이드 후속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였지만 성공적인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와 중대형 및 SUV 차종의 판매비중 확대에 따라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올해도 4개 차종의 신차 출시를 기반으로 판매 목표 243만대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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