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6시 현재 역외환율(NDF)은 큰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약세를 나타낸 유로화나 엔화를 제외하면 국제 환시도 안정적이다. 일본 신용등급 강등과 엔화 급락이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 어렵다. 일본 외에 다른 국가들의 신용 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엔화 급락'이 가져오는 여파를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엔화에 대비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대일 수출 경쟁이 힘겨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엔화 움직임에 따른 원화의 강세 여부는 별도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강한 상승압력을 보일 것 같진 않지만 일단 오늘 환율이 자체적으로 많이 하락한 상황에 대한 되돌림은 있을 것"이라며 "관망해 보자는 것이 현재 시장의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