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8억호주달러 규모 홍수세 도입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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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전가·세금부담에 따른 국내수요 위축 전망... 호주달러 약세

호주가 일시적으로 홍수세를 도입키로 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호주의 줄리어드 길라드 총리(사진)는 기록적인 폭우로 황폐화되다시피 한 퀸즐랜드 주정부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홍수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호주, 18억호주달러 규모 홍수세 도입


홍수세는 일회성으로 전체 규모는 17억9000만 호주달러(약 1조9860억원)가 될 예정이다. 홍수세는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간수입이 5만호주달러에 달하는 납세자에게 부과된다.



길라드 총리는 또 우선 퀸즐랜드 재건 노력을 위해 20억호주달러를 긴급지원할 것이라면서 “위대한 호주인들이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으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 세금부담으로 호주 국내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주 국립대의 릭 컨 정치 전문가는 “정부의 위선”이라면서 “법인세율을 낮추면서까지 세금부담을 노동 계급에 전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7월부터 법인세율은 현행 30%에서 29%로 인하된다.

한편 이 같은 소식으로 호주달러/달러는 이날 오후 3시34분 호주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43% 하락한 0.9950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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