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中 버블대책에 부동산주 내리막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1.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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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 2주택 구매시 계약금 60%로 상향…일본증시 상승

27일 오전 아시아 증시에선 일본이 미국발 호재에 상승한 반면 중국은 2주택 구매 계약금 하한을 올린다는 소식에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증시 낙폭은 장 초반보다 줄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기조 유지를 천명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52(0.26%) 뛴 1만429.42로, 토픽스지수는 1.45(0.16%) 오른 924.0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캐논은 1.2%, 니콘은 0.1% 오름세이고 미쓰비시 이토추 미쓰이물산 등 물산 3대 기업은 유가와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어 각각 0.3~0.7% 상승했다.

전날 또다시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토요타자동차는 0.1% 밀렸고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은 0.8% 하락했다. 은행 업종은 혼조세다.



간밤에 미 연준은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예정대로 2011년6월까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 수준(0~0.25%)의 기준 금리도 다시 한 번 동결했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3% 증가한 것도 증시를 떠받쳤다.

엔화는 달러 대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는 전날보다 0.01엔 오른 82.18엔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19분 현재 0.23% 밀린 2702.45, 선전종합지수는 0.11% 하락한 1153.07을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장 초반 1% 낙폭을 기록하며 2700선을 내줬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2700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 총리가 주재한 상무회의에서 1주택 보유자가 또다른 주택을 구입할 때 계약금 하한선을 집값의 50%에서 60%로 상향키로 했다. 상무위원들은 또 2주택 구입에 대한 모기지 대출금리도 중앙은행의 대출 기준금리보다 10% 높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올해 부동산 가격 목표도 1분기 말까지 지방당국이 정하도록 요청했다.

이 정책은 30개 주요 도시에서 적용될 전망이다. 당국이 이처럼 다주택 매입을 억제하기로 하면서 증시에선 부동산기업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상장 부동산 기업 중 1위인 차이나반커는 한 때 5%까지 떨어졌으나 4.3% 낙폭을 보이고 있다. 2위 기업 폴리부동산은 5.5% 밀리고 있다. 젬델은 4.5% 밀리고 있으며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해 상하이푸둥개발은행은 2.1% 하락, 중국건설은행은 1% 하락 중이다.

단 중국 국제금융유한공사(CICC)는 이번 조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 홍웨이 CICC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부동산기업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며 젬델과 중국건설엔지니어링(CSCE·중국건축공정) 등을 추천했다.

홍콩 증시에선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0.5% 올랐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석유수입 의존도를 낮추기로 하면서 앞으로 세계 최대의 전기차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시각 대만 가권(자취엔)지수는 0.16% 오름세, 홍콩 항셍지수도 0.23%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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