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1월25일(16: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의 단기화 현상이 올해 건설사 신용위험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비중만 6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기업평가는 25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2011년 국내 크레딧 이슈와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PF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예정사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행사업 PF 중에서 분양률이 70%에 못 미치는 사업장 비중이 41.3%에 달하고 있다. 최근 PF 우발채무 규모가 줄고 있지만 원활한 분양금 회수가 아닌 신규사업 지연과 PF 대위변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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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덕 한기평 실장은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서 건설사의 차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PF 차환 실패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미분양주택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0만호 안팎의 미분양물량이 과한 수준인 데다 건축허가 후 착공지연 대기물량이 대거 남아있는 탓이다.
전국 미분양주택 수는 감소세다. 하지만 수도권과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2008년 말 수도권과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은 각각 16.3%, 28.1%였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각각 30.9%, 48.9%로 증가했다.
게다가 건설사의 운전자본 부담과 수익성 악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는 결제조건을 완화하고 사업비를 대여했다. 건설업계 평균 운전자본은 매출액의 48.3%(지난해 3분기 말 기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분양촉진과 할인분양에 따른 원가율 상승은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황 실장은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건설사별 실적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미분양주택 해소여부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 △해외부문 매출과 이익기여도 등을 중점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