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악재가 약? 코스피 24p↑···기관·외국인 '사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1.01.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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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2110선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6일 오후 2시 47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8포인트 오른 2110.1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강세로 출발해 2100선 윗단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자문형 랩을 앞세운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290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지만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1676억원, 외국인은 912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다시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이틀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제 대한해운 (1,820원 ▲25 +1.39%) 법정 관리로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했는데 이게 오히려 과열을 시키는 약으로 작용하면서 재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IMF가 미국 경제성장률을 3.0%로 종전보다 0.7%포인트나 상향조정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받으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대부분 상승세다. 운송장비가 자동차업종 강세로 3%대 오름세를 기록 중이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로 전기전자가 1.49% 강세다.


건설업,은행업, 증건업, 화학 등도 1%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 (81,300원 ▲3,700 +4.77%)가 99만3000원을 기록, 1.8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242,000원 ▲1,000 +0.41%)와 기아차도 4%에 육박하는 강세로 3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실적 기대감에 3%대 오름세다.

하이닉스 (179,600원 ▲6,400 +3.70%)도 외국인 매수세에 힙 입어 3%대 강세다. LG전자는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오전 중 하락세를 보였다가 오후 들어 보합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대한해운 악재를 털고 대우조선해양 (32,200원 ▲1,200 +3.87%)은 2%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진해운, STX팬오션 등은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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