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주호 장관 "수능 시험부담 꼭 줄일 것"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1.01.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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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6일 '2014학년도 수능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대입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험생의 수능시험 부담을 꼭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입학사정관제의 확산과 더불어 지나치게 점수 중심의 대입전형을 지양하자는 것이 개편안의 기본 방향"이라며 "수능 변별력 축소로 또 다른 선발방식이 나와 수험 부담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2014학년도 수능에 대비한 EBS 교재와 강의도 개발해 제공한다고 해는데 EBS 연계율 70%는 계속 유지되는 것인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국영수 수준별 출제의 경우 난이도 조절이 잘못되면 오히려 학습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매년 난이도 논란이 있었는데 A·B형으로 나눠내면 그런 부분이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 수험생에 혼란이 없도록 사전에 평가원 등과 협의해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내년에 외국어 영역이 수능에서 분리될 지 여부가 결정되는데 개편안과 어떤 연관이 있나.
▶영어능력개발평가는 여러 급수가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2급, 3급 시험을 볼 수 있는데 A형, B형과 같은 형식을 유지할 수가 있다. 수능 외국어 영역을 영어능력개발평가로 대체하기로 결정되면 자연스럽게 3급, 2급 2단계로 적용돼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대체 여부는 현장 준비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 결정하겠다.

-과목별 문항수를 줄이는 것은 국어, 영어만 해당되나.
▶문항수 배점은 1년 정도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할 생각이다. 국영수 편중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국어, 영어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머지 사회, 탐구 과목도 전반적으로 비중, 문항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기봉 교과부 교육선진화정책관)


-탐구영역에서 과목 통폐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실제 줄어든 게 없다.
▶현 정부 출범 당시에는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4과목이었다. 올해 3과목으로 줄였고, 2013년에는 2과목으로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당초 과목 통폐합 안에 대해서는 좋으냐 안좋으냐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다. 2과목으로 축소한 것만으로도 수험생의 시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수능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시험 부담은 줄어도 수험 부담은 여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수능 시험 개편은 대입선진화라는 큰 개편의 일부분이다. 입학사정관제 확산 등과 더불어 지나치게 점수 중심을 지양하자는 게 기본 방향이다. 입학사정관제 내실화가 진행되고 있고 대학들의 경우 수능 점수 10점 정도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의식이 확산되면 대학들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수능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또다른 선발방식이 나와 수험 부담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수능의 경우 범교과, 통합출제가 큰 방향이었는데 여기에서 탈피하면 문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나.
▶수능 시험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너무 괴리가 컸다. 학교에서는 교과별로 배우기 때문에 준비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암기식 위주로 가면 안될 것으로 본다. 연구를 통해 가능한 빨리 어떤 시험인지 수험생들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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