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민영화 방식, 희망수량 경쟁입찰 등"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1.0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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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등 계열사 분리 매각 안돼"…"강만수 특보 생각은 나도 몰라"

이팔성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회장이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 희망수량 경쟁입찰 및 국민주, 블록세일 등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계열사를 합쳐 민영화해야 공적자금 회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설맞이 사랑나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선택수가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컨소시엄 방식이 아닌 사전 예정가격으로 일괄매각하는 '블록세일', 다수 국민에 지분을 분산매각하는 '국민주 방식', 고가 입찰자 순대로 희망수량을 우선 배정하는 '희망수량 경쟁 입찰' 등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방은행 등 계열사 분리 매각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열사를 합쳐 민영화해야 기업 가치를 보존하고 공적자금을 회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민영화로 기업 가치와 주가가 올라가게 된다"며 "정부가 대승적으로 민영화 프리미엄을 곧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생각하면 잘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수합병(M&A) 계획을 묻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라면 누구나 다 인수합병을 생각한다"며 "우리금융 역시 지금까지 18번의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고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금융의 역사'는 곧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전제한 이 회장은 "저축은행 2개 정도를 인수하는 걸 검토 중"이라며 "좋은 비즈니스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회장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도전하면 누가 시켜주느냐. (연임도전 등은)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기업이든 어떤 조직이든 연속성은 항상 중요하다"고 말해 연임의지를 조심스레 내비쳤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새 회장으로 거론되는 강만수 대통령실 경제특보에 대해서는 "서로 자주 볼 수 있는 처지"라며 "하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강 특보의 생각을) 알 수는 없다(웃음)"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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