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설맞이 사랑나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선택수가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방은행 등 계열사 분리 매각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계열사를 합쳐 민영화해야 기업 가치를 보존하고 공적자금을 회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추가 인수합병(M&A) 계획을 묻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라면 누구나 다 인수합병을 생각한다"며 "우리금융 역시 지금까지 18번의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고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금융의 역사'는 곧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전제한 이 회장은 "저축은행 2개 정도를 인수하는 걸 검토 중"이라며 "좋은 비즈니스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회장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도전하면 누가 시켜주느냐. (연임도전 등은)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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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업이든 어떤 조직이든 연속성은 항상 중요하다"고 말해 연임의지를 조심스레 내비쳤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새 회장으로 거론되는 강만수 대통령실 경제특보에 대해서는 "서로 자주 볼 수 있는 처지"라며 "하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강 특보의 생각을) 알 수는 없다(웃음)"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