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0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전기보다 0.5% 성장하면서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6.1% 증가했다. 정부가 당초 전망한 성장률 수준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호조와 그에 따른 제조업 생산 및 설비투자 활기에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운수 및 보관업,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3.5%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2010년에는 민간부문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내수 성장 기여도가 2009년 -3.8%포인트에서 2010년 7.0%포인트로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소비, 설비투자, 재고가 고르게 기여하며 민간부문의 GDP 성장기여도가 전년 -5.3%포인트에서 2010년 6.6%포인트로 올라갔다.
수출 성장기여도도 7.0%포인트를 기록, 전년도 마이너스에서 크게 플러스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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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4분기 중 GDP는 전기 대비 0.5%,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2009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설비 및 건설투자가 전기보다 각각 -1.6%와 -4.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수출 호조로 전반적으로 플러스 성장했다.
4분기 수출은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4% 늘었다. 민간소비는 식료품 등에 대한 지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의류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문화 및 오락업, 금융보험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의 호조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0.7%와 5.3% 감소했다.
한편,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