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구주 팔아 현대엘리 유증 참여(상보)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1.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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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영문재단 이사장이 보유 중이던 주식 일부를 매도해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미 보유한 주식의 매도 단가와 유상증자 단가의 차액으로 50~70%대의 높은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 (40,250원 ▲150 +0.37%)터는 24일부터 25일까지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청약률은 26일 확인될 예정이지만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내역은 이날 공시를 통해 공개됐다.



특수관계인 중 현대로지엠은 500억원(61만8811주), 현대증권은 118억원(14만6144주) 증자에 참여키로 했으며 현정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이사장이 232억원 어치(28만7643주) 증자에 참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당 8만800원에 총 360만주 290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주는 오는 2월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유상증자에 앞서 김문희 이사장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0만7547주를 순차적으로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11만3288원부터 14만597원으로 단순 평균가는 12만9000원 선이다. 총 매도 대금은 135억8800만원 규모다.

이 대금은 유상증자 참여 대금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식의 매도 단가를 유상증자 가액 8만800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평균 값으로 계산해도 수익률 50%를 넘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주당 12만원과 11만5000원에 각각 1만주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도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현대로지엠은 유상증자 물량 가운데 일부는 신주인수권표시 증서를 발행해 재무적 투자자에게 넘겼다. 현대로지엠은 골든밸류시큐리티즈에 주당 5000원에 17만5963주의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매도했으며 재단법인 영문도 같은 조건으로 14만6138주의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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