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비리' 유상봉 "내돈 13억 내놔"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1.01.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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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놓고 건설사 임원과 경찰 고위 간부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함바 운영업자 유상봉(65·구속기소)씨가 문원경(62) 전 행정자치부 차관 등을 상대로 13억원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11월 18일 문 전 차관을 상대로 5억5000만원의 보관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유씨는 소장에서 "2008년 부산 부산진구 포스코건설 공사 현장의 함바 운영권을 준다는 약속에 문 전 차관에게 2억원을 주고 경기 남양주 부동산을 매수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줬다"면서 "그러나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으니 이를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문 전 차관은 이번 소송에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아 다음달 10일 무변론으로 결론 날 예정이다.



유씨는 또 지난해 11월 29일 이 법원에 정광섭(61) 전 강원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1억7850만원을 돌려달라"는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그는 "정 전 사장 부인 명의의 서울 구기동 건물 수리비로 이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11일 "합의가 됐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또 유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조정근 웅지건설 사장을 상대로도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그는 소장을 통해 "조 사장이 '2008년 3월쯤 인천의 한 건설사를 인수하면서 돈을 크게 벌 수 있다'고 해 6억6000만원을 빌려줬다"며 "이를 돌려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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