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병가로 후계구도에 '관심'

유아름 MTN기자 2011.01.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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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무기한 병가를 내면서 향후 후계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잡스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잘 짚어내는 CEO가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건강상태를 비밀에 붙인 채 무기한 병가를 내자 애플의 미래에 대해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이 차기 경영자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애플의 한 주주는 애플에게 매년 후계 계획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미 차기 CEO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로 2009년 잡스가 병가를 냈을 때 업무를 대행한 데 이어 이번에도 잡스의 빈자리를 대신할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입니다.

애플 내부에서도 쿡을 애플의 내부 사정을 잘 알면서도 잡스의 대행이라는 압박을 견뎌낸 '증명된 경영자'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임원들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잡스가 관여할 때보다 의사결정을 매끄럽게 진행할 거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애플은 2011 회계연도 1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60억 달러의 순이익을 낸 데 이어 단기적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클라이드 몬테비르겐 / S&P 애널리스트
"잡스는 훌륭한 상품과 조직을 만들어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애플은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미 쿡은 18일 실적발표 현장에서 경쟁사 태블릿 PC에 대해 독설을 퍼부으며 잡스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능력은 잡스에 비해 훨씬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도박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편 19일 최초로 주가 100만원을 넘은 삼성전자는 잡스의 공백 속에서 스마트폰과 태플릿 PC 시장에서 선두업체인 애플을 끊임없이 위협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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