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청업체 작업장 최악"- 中 환경단체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1.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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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다국적기업 작업장 조사..삼성은 '양호', LG는 '글쎄..'

애플이 중국 환경단체들로부터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의 36개 환경관련단체들이 29개 다국적 첨단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들 단체는 하청업체 작업장의 환경오염과 근로자 건강에 대한 이들 기업의 대응을 평가했으며 이는 중국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FT는 전했다.



애플은 대만 윈텍의 자회사로 터치스크린 모듈을 제작하는 롄젠테크놀로지 직원들이 유독약품에 노출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사실이 지적됐다.

롄젠테크놀로지에서는 근로자 49명이 병원으로 실려간 후 이들이 공업용 세척제에 쓰이는 노말헥산에 중독된 것으로 확진 결과가 나왔지만 애플로부터 어떤 조치도 받지 못했다.



공공환경문제연구소의 마준 이사는 "애플은 다른 대기업과 다르게 행동했다"면서 "외부 문제에 무관심하고 반응도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를 비롯해 휴렛팩커드(HP), BT, 알카텔 루슨트, 보다폰, 도시바, 샤프, 히타치 등은 비교적 환경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LG전자 (92,400원 ▲900 +0.98%)와 노키아, 싱텔, 에릭슨 등은 애플보다는 양호했지만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을 덜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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