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글로벌 매출 증가…흑자전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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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3분기 IPO"(상보)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 1여년만에 재기의 꿈을 다지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사진 맨 앞)는 1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 연설문에서 “2010년 글로벌 매출이 165만대로 증가했다”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글로벌 매출 증가…흑자전환"


크라이슬러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 손익 분기점은 150만대로 2009년 파산 신청 당시 글로벌 판매량은 132만대였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도 전년대비 16% 증가하는 등 호조를 기록중이다.



특히 뉴 지프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이 2009년 7%에서 지난해 9.2%로 상승했다. 크라이슬러는 이번 모터쇼에서 대형 세단인 크라이슬러 300 모델을 공개했으며 올해 미국에서 피아트 500 소형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2014년까지 글로벌 매출은 280만대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을 50억달러 이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르치오네 CEO는 현재 크라이슬러 대주주인 피아트의 시스템으로 손익 분기점을 낮춰 위기에 강한 체질로 개선하겠다는 구상도 명확히 했다.

크라이슬러의 상황이 이렇게 좋아지면서 크라이슬러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IPO에 앞서 70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마르치오네 CEO는 “IPO는 이르면 2011년 3분기에 가능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금융 시장의 호조와 크라이슬러 이사회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크라이슬러가 자본 시장에서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며 “IPO에 앞서 미국 캐나다 정부의 지원금을 상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2009년 파산신청 당시 피아트가 대주주 지위를 획득했으며 미국 재무부와 캐나다 정부로부터 각각 57억달러, 12억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피아트는 IPO 이후 지분율을 25%에서 5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크라이슬러와 함께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1월 IPO로 사상최고액인 2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포드는 토요타를 제치고 미 고객충성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미 자동차 ‘빅3’의 부활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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