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각축전' 2011 CES, 승자는 모토로라?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1.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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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어워드, 모토로라 '줌' 베스트 태블릿PC… '허니콤'OS, 10인치 화면 등 특색

↑모토로라의 태블릿PC '줌'. ↑모토로라의 태블릿PC '줌'.


"올해 소비자가전쇼(CES)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예비선거였다면 태블릿PC계의 당선자는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산자이 자 최고경영자(CEO)다." (미 투자전문지 '배런스')

지난 6일 개막한 CES 2011에서 공개된 모토로라의 태블릿PC '줌(Xoom)'이 미 IT전문 미디어 씨넷이 후원하는 'CES 어워드'에서 베스트 태블릿PC로 선정됐다.



글로벌 IT업체들이 올해 CES에서 태블릿PC 신제품 40여개를 선보인 가운데 줌은 IT전문 매체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으며 아이패드의 진정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씨넷은 "줌이 태블릿PC에 최적화된 구글의 허니콤 운영체제(OS)를 장착한 것은 물론 듀얼코어, 전후방 카메라, 4G 등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10인치 화면도 아이패드와 견줄만하다"고 평가했다.





모토로라 줌의 가장 큰 특징은 안드로이드 3.0버전인 허니콤 OS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허니콤은 구글이 태블릿PC에 최적화해 개발한 최신 안드로이드 모바일 OS다. 또 줌은 영화, 음악 등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글 모바일 이노베이션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최초의 태블릿PC로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듀얼코어 프로세서(엔비디아 테그라2)를 탑재해 속도를 향상시켰다. 모토로라는 듀얼코어 제품이 싱글코어 제품보다 웹페이지 여는 속도가 두 배 가량 빠르다 고 설명했다.


화면은 10.1인치로 아이패드(9.7인치)보다 약간 크다. 모토로라는 줌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모토로라의 알라인 무트리시 기기 담당자는 시상식에서 "줌은 진정한 차세대 태블 릿 PC"라며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훌륭한 기술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다른 IT 매체들도 모토로라의 줌에 찬사를 보냈다. 미 IT전문매체 PC매거진은 "줌이 아마도 (이번 행사 기간) 가장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매거진은 이어 "도시바도 이번 행사에서 구글의 허니콤 OS를 탑재했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78,600원 ▲1,200 +1.55%)의 갤럭시탭처럼 구글의 완전한 지원을 받은 태블릿PC는 줌이 유일했다"고 덧붙였다.

PC매거진은 줌의 등장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탭이 다소 빛을 잃었다며 "갤럭시탭도 쓸모 있는 기기지만 분명한 단점은 허니콤 체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도 "모토로라의 줌은 매우 인상적이며,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줌은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주가에도 톡톡히 기여했다. CES가 개막한 지난 한 주간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가는 13.6% 올랐다. 마켓워치는 "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이후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며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올해 CES의 승자"라고 보도했다.

↑ 모토로라의 4G 스마트폰 '아트릭스'.↑ 모토로라의 4G 스마트폰 '아트릭스'.
한편 줌과 함께 공개된 모토로라의 4G 스마트폰 아트릭스(Atrix)도 스마트폰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CES 어워드 게임 분야에서는 닌텐도의 3DS가 수상했다. TV분야에서는 비지오의 구글 기반 TV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ES의 공식행사인 'CES 어워드'는 씨넷이 후원하며, 에디터들이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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