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학총장 간담회에 참석, "대학 등록금이 물가 측면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등록금 동결 대학에 교육역량강화사업 등에서 인센티브를 많이 제공하고 규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학 입장에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해 주면 교과부도 최대한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주신 대학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경제여건이 여전히 어렵다"고 운을 뗐다.
총장들은 이에 대해 "등록금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대교협 회원 대학 200곳 가운데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115곳에 이른다. 올해에도 서울대, 전북대, 한세대 등이 이미 등록금 동결을 발표한 상태다.
다만 총장들은 "최근 3년간 등록금 동결 및 인상 자제에 따라 대학 운영이 어렵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 장관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재정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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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장관은 이날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도 총장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입학전형이 너무 복잡다단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대학입장에서는 10여개 전형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모아지면 너무 많아서 학부모들이 혼란과 어려움을 느끼는 게 사실이고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논술고사와 관련해서도 "학교에서 준비하기가 어렵다"며 "학교 내신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할테니 대학들도 논술 비중을 줄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교협 회장인 이기수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등 전국 22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