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반고흐의 '주름' 하소연

머니투데이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2011.01.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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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건강칼럼]반고흐의 '주름' 하소연


선명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를 사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확립한 빈센트 반고흐. 그는 많은 자화상을 남긴 화가로 유명한데,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와 그림을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고뇌를 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한 일화로 그는 동생에게 쓴 편지에 "나는 서른 살인데도 이마엔 주름이 깊게 패여 마흔 살로 보인다"고 하소연한 내용이 있다.

빈센트 반고흐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고민거리이다. 그 중에서도 각종 스트레스나 잘못된 습관이 만들어낸 표정 주름은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게 하고 대인 관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표정 주름은 자신도 모르게 찌푸린 얼굴 표정이 굳어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자주 받거나 예민한 사람은 찌푸린 얼굴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시력이 나빠 눈을 자꾸 찡그리고 보는 습관이 있는 사람도 예외일 수 없다. 이때 얼굴을 보면 이마나 미간 사이, 입가나 눈가 등에 표정주름이 생기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습관적인 표정은 곧 깊은 주름으로 이어지기 쉽다.

얼굴 근육은 다른 신체 부위와는 달리 근육의 끝이 피부에 붙어있다. 따라서 표정을 지을 때마다 근육이 피부를 움직이게 하는데 표정 주름은 이러한 근육 수축에 의해 골이 생겨 나타난다. 표정 주름의 대표적인 예는 이마와 미간의 주름, 입가의 팔자주름, 눈가의 주름이다. 여성의 경우 눈가 주름이 많은데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얇고 주변 안면근육의 작용이 커서 잔주름이 쉽게 생긴다.



남성은 흡연자의 경우 입가에 팔자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른바 ‘스모킹 라인’으로 불리는 이 주름은 담배를 피울 때 입 모양에 의해 입가에 골이 패는 것을 말한다. 이 외에도 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웃거나 크게 웃는 사람들도 팔자주름이 잘 생긴다. 한편 눈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 이마 근육을 움직여 눈을 치켜뜨는 행동을 반복하면 이마와 미간에 주름이 잘생긴다.

표정 주름은 잘못된 생활 습관만 고쳐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무의식 중에 짓는 찡그리는 습관은 미간이나 이마, 눈가의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자신의 표정이 어떤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과장된 표정을 짓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찡그린 표정을 짓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A와C, E가 들어있는 식품과 녹차, 토마토 같은 항산화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피부의 수분과 영양 밸런스를 맞추면 표정 주름을 비롯한 피부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지키고도 깊은 표정주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보톡스, 울쎄라나 써마쿨NXT 레이저와 같은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것도 표정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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