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vs 이연희…'촌티' 복고패션, 승자는?

머니투데이 최신애 인턴기자 2011.01.05 14:40
글자크기

'패션 테러리스트'?…남규리의 '복고' 니트 원피스

↑ (사진= 오센)↑ (사진= 오센)


지난 4일 열린 'SK-II 화이트닝 셀러브레이션 파티'에서 남규리가 입은 니트 원피스가 화제다.

이날 행사에서 남규리는 베이지 컬러의 롱 니트 원피스에 블랙 미니 퍼 코트를 매치해 따뜻해 보이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남규리가 입은 니트 원피스는 터틀넥에 굵은 짜임 무늬를 넣은 '복고 스타일'로 요즘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아이템이다.

패션 전문가들에 따르면 니트 자체의 실루엣이 몸에 딱 맞거나 길이가 짧았더라면 '복고'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멋스러웠겠지만, 남규리는 긴 길이의 묵직해 보이는 실루엣을 가진 니트 원피스를 택해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을 줬다는 평이다.



남규리는 또 구두까지 뭉텅한 실루엣의 복고 스타일을 택했다. 복고 패션이 이른바 '촌티패션'의 일종이라 하더라도, 다른 스타들이 아이템의 적절한 매치로 복고의 느낌은 살리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보인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 복고 패션인 점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 (사진= 류승희 인턴기자)↑ (사진= 류승희 인턴기자)
반면 복고패션의 좋은 예로는 지난달 27일 열린 영화 '심장이 뛴다' VIP 시사회에서 이연희를 들 수 있다. 이연희는 행사에서 일명 '공포의 청청패션'으로 불리는 '데님+데님' 스타일을 선보였다. 청청패션은 상의와 하의를 모두 데님 소재로 맞춘 스타일로 60년대의 '고고장'을 떠올리는 패션이다.



이연희는 도전하기도, 소화하기도 힘든 청청패션을 잘 소화해냈다. 이연희 청청패션의 포인트는 데님의 색상 매치다. 이연희는 진한 톤의 청바지에 물이 빠진 듯한 연한 색상의 청 셔츠를 코디해 데님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 촌스럽지 않은 스타일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목도리와 가방, 신발의 색상도 '톤온톤'에 기본을 두고 청색, 회색, 파란색 등의 컬러로 통일감을 줬다. 청셔츠의 패치 디테일과 편안한 스니커즈 운동화, 그리고 어깨에 무심하게 걸친 백과 손에 살짝 걸쳐든 코트까지 모든 것이 마치 한 벌인 것처럼 멋지게 맞아떨어지는 스타일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복고 패션은 하나의 복고 아이템을 활용하거나, 혹은 전체를 복고풍 아이템으로 매치할 경우에는 어느 한 부분에서 환기를 시켜주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