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차 위기' 기다린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1.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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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차환부채 4000억유로 "이전보다 더 심각할 것"

유로화 사용 17개국, 유로존이 새해초부터 위기설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로존 은행이 차환해야할 부채는 총 4000억유로이며 유로존 각국 정부가 차환해야 할 부채도 5000억유로에 달한다.

이와 함께 수천억유로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만기도 다가오고 있어 신용시장의 혼란이 잠재돼 있다는 평가다.



일리퀴드엑스의 셀레스티노 아모레 창업자는 “우리가 현재 보고있는 상황이 잠재적으로 두번째 위기가 될 수 있다”며 “두번째 위기는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이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차환되거나 매각되어야 할 부채가 수조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2차 위기' 기다린다


그는 2007년 여름 신용위기가 발생했을 당시처럼 대규모의 자산 매각이 있을 것이라며 많은 펀드 매니저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채권에 대한 노출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2차 위기 가능성은 최근 들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지난주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올봄 4억유로 이상의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것이 새로운 유로존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유럽 중앙은행(ECB)도 자금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리스크가 있다며 불안한 거시경제 전망이 계속되고 있음을 경계했다.


유로존이 아닌 영국의 영란은행(BOE)도 지난달 영국과 유럽 은행들이 자금시장에서 여전히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딧 스위스는 “유럽 은행들의 자금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악화됐다”며 “은행들의 자금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은행들은 상반기 더 많은 채권발행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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