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내폰, 수퍼컴처럼 쓴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1.01.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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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모바일 클라우드 통해 언제 어디서나 IT자원 활용가능

모바일 클라우드는 협업을 가능케 하는 대표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서버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빌려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처럼 정보기술(IT)자원을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방식이다. 특히 모바일 클라우드는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의 메모리는 20기가바이트(GB)밖에 안되지만 모바일 클라우드를 통해서는 100GB의 메모리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나우콤의 '세컨드라이브'는 1테라바이트(TB)의 공간을 제공, 수십개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로 협업이 가능한 것은 대용량의 저장공간 때문 만은 아니다. 클라우드 도움을 받으면 모바일기기는 슈퍼컴퓨터도 될 수 있다. 클라우드로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갤럭시S' 등 개별 스마트폰에 'MS엑셀'이나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지만 모바일 클라우드를 통하면 'MS엑셀'과 '아래아한글'을 사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엑셀파일이나 한글파일을 수정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자신이 작업중인 파일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작업중인 파일도 포함된다. 클라우드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공유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많은 프로젝트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 분야가 집필활동이다. '위키노믹스' '웹진화론' 등의 책들은 출판기획 단계부터 인터넷에 공개, 협업을 통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획자와 저자들이 비공개 토론 게시판을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아 책을 완성했다.

특히 제목과 사례 등 일부 내용은 외부에 공개해 네티즌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했다. 최근 KT가 MS와 '오피스365'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한 것도 기업대상의 협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KT는 내년 하반기까지 MS와 함께 다양한 협업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협업을 가능하게 함과 동시에 자체가 협업모델이다.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클라우드 자체의 가치가 높아진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있는데 이를 통한 수익이 아마존 매출의 30%에 달한다.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등 클라우드의 대표 서비스들은 협업을 위한 것"이라며 "개방형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자와 솔루션 사업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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