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등록 제한' 베이징, 추첨 경쟁 불붙는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1.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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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만대 제한...등록 첫날에만 5만명 이상 신청

중국 베이징시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차량 등록 대수를 월 2만대로 제한한 가운데 등록 첫날에만 5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일 통신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총 5만3549명이 인터넷을 이용해 차량 등록을 신청했다. 이는 한 달에 등록 가능한 차량의 두 배 이상되는 규모다.



방문 신청은 4일부터 가능하다. 방문 신청까지 합산할 경우 신규 차량 등록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시는 매달 26일 추첨을 진행해 선정된 사람들에게만 등록을 허가하고 번호판을 배부한다. 개인 신청자의 한 달 할당량은 1만7600대다.



추첨에서 떨어진 차량은 자동적으로 다음달 추첨에 포함된다.

한편 소비자들이 12월 말 세금 감면 혜택의 종료를 앞두고 급하게 차량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베이징시에 등록된 차량은 사상 최고 수준인 476만대까지 늘어났다. 2005년의 260만대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베이징시는 지난 23일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차량 등록 대수를 24만대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의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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