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극 논란 '쥐식빵'제보자 진짜 28일 입 여나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2.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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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극 논란 '쥐식빵'제보자 진짜 28일 입 여나


파리바게뜨 '쥐식빵'사건이 경쟁관계인 두 제과업체의 갈등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보자인 김모(35)씨가 28일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의 식빵을 팔았다는 경기도 평택시 파리바게뜨 점포와 불과 100m떨어진 곳에 들어선 경쟁매체 프랜차이즈사의 가맹점 주인인 김 씨는 지난 27일 SBS'8뉴스', MBC'뉴스데스크'를 통해 28일 직접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8일 오전 YTN 역시 김 씨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28일 수서경찰서 측은 "경찰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하려는지도 경찰입장에서는 모르겠으니 해당 방송에 문의하라. 인터뷰가 편집되는 바람에 마치 오늘 자백하는 것처럼 비쳐졌다며 김 씨가 방송 측에 항의할 의사를 밝혔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또 김 씨의 자작극 의혹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으니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것 아니냐"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같은 날 파리바게뜨 그룹사 SPC 한 관계자는 김 씨가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힌 것을 방송으로 보고 알았다며 "입장표명을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할 말이 있으면 경찰이나 우리에게 직접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씨는 아직 SPC측과는 연락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단은 김 씨가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했으니 들어봐야 우리 입장도 정해질 것 같다. 현재는 경찰에서 수사결과를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5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22일 아이에게 1만원을 주고 원하는 빵을 사오게 했더니 파리바게뜨 밤식빵을 사왔고, 그 밤식빵에서 부패된 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문제의 식빵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두 매장의 식빵 모양새를 대조하고 빵과 밤, 색소 등의 성분을 분석 어디서 어떻게 구워졌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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