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中 금리인상, 금융주에 호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2.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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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업종 '합종연횡' 재료에 상승세

2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과 중국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3일, 중국은 4일 만에 각각 오름세를 맛봤다.

지난 주말 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일본에서 악재가 되지 않았고 중국에선 오히려 금융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1.07(0.59%) 오른 1만340.26, 토픽스 지수는 2.60(0.29%) 올라 904.2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에선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과 대만의 전자기업간 제휴 소식에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히타치와 캐논의 합작사인 히타치 디스플레이는 신주발행으로 대만 혼하이정밀에 경영권을 넘기고 일본에 LCD 공장을 짓기로 했다. 히타치와 혼하이가 LCD 부문에서 손잡고 이 분야 강자인 샤프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히타치는 0.5% 뛰었고 캐논은 0.46% 밀렸다.

엘피다메모리는 이날 대만의 파워칩 테크놀로지를 포함, 여러 반도체 기업들과 인수합병을 비롯한 제휴 방침을 선언하고 주가가 4.6% 뛰었다.

이밖에 신세이은행 5.1% 오름세, 다카시마야는 1.4%, 다이니폰인쇄는 1.5% 강세를 보이면서 큰 폭 상승했다. 화낙 0.7%, 니콘은 0.8% 올랐다.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도 1.2% 올랐다.


일본 최대 원유탐사업체 인펙스는 장 초반엔 지난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0.4% 올랐으나 이날 유가 하락세 탓에 0.3% 밀려 오전 거래를 마쳤다.

구로세 고이치 레소나은행 수석전략가는 "기업 뉴스에 따라 선택 매수가 나왔다"며 "제조업, 특히 반도체 업종의 경영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엔 올라(엔화 가치 하락) 82.94엔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는 4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25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1.1% 오른 2866.23을, 선전종합지수는 1.19% 뛴 1307.33을 나타내며 1300선을 넘었다. 선전지수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1300 아래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회복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 관련주가 일제히 뛰고 있다. 공상은행 0.7%, 건설은행 0.2%, 중국은행 0.3%를 비롯해 중국생명 1.5%, 핑안보험 2.1% 등 오름세다.

중국 최대 증권사 시틱증권의 시펑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순 이자마진에 혜택을 볼 것"이라며 "상하이지수는 적정 벨류에이션과 기업실적 상승에 따라 내년 1분기에 3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중국 유나이티드 네트워크 통신은 3G 아이폰 가격을 인하, 주가가 0.17% 밀렸고 상하이자동차 모회사인 SAIC은 생산 증대 소식에 0.7% 상승했다.

이 시각 대만 가권(자취엔) 지수는 0.02% 오른 강보합세로 거래되고 있다. 홍콩 증시는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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